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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현직자 인터뷰] 신한은행 면접, 평범한 경험도 강점이 될 수 있을까? (1편)

신한은행 면접에서 어떤 경험을 말해야 할지 막막한가요? 큰 팀 성과와 작은 개인 경험을 고르는 기준, “그건 누구나 하는 일 아닌가요?”에 답하는 방법을 한 사례로 살펴봅니다.

손형준 8분 읽기

신한은행 면접 준비 시리즈 · 1편

① 경험 선택 → ② 상황질문 → ③ 꼬리질문 연습

신한은행 면접 답변을 준비하다 보면, 금융권 인턴이나 큰 수상 경력이 있는 지원자와 비교하게 됩니다. 내 경험은 아르바이트나 교내 활동뿐인데,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지 망설여지죠.

평범한 경험도 강점을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열심히 했다”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그때 본인이 무엇을 살폈고 왜 그렇게 처리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참여한 활동의 이름만으로는 이런 차이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본인이 한 일과 그 이유를 함께 설명해야 합니다.

현직자 인터뷰 시리즈의 첫 주제는 이미 한 일에서 어떤 부분을 골라 말할지입니다. 경험을 고르는 데서 시작해 첫 답변을 만들고, “그건 누구나 하는 일 아닌가요?”라는 질문에도 이어서 답해보는 과정입니다.

신한금융그룹과 신한투자증권 회사명이 보이는 명함. 이름과 소속 지점, 직급, 연락처는 가렸습니다.

사진을 보내주신 신한금융그룹 현직자의 명함입니다.

큰 팀 성과와 작은 개인 경험, 무엇을 먼저 말할까요?

질문이 내 강점이나 일하는 방식을 묻는다면, 내가 한 선택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경험부터 고르세요. 팀이 받은 상이나 활동 이름만으로 답변의 우선순위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수상한 팀 프로젝트에서는 자료 수집만 맡았고, 교내 행사에서는 참가자에게 참석 시간을 직접 확인하며 명단을 정리했다고 해보겠습니다. “본인의 꼼꼼함을 보여주는 경험”을 묻는다면 행사 쪽에서 설명할 내용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명단의 어떤 점이 이상했는지, 왜 신청자에게 연락했는지, 확인한 뒤 어떻게 정리했는지까지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프로젝트에서 자료를 비교할 기준을 직접 정했고, 그 분석이 팀의 결정을 바꿨다면 수상 경험을 먼저 검토할 만합니다. 작은 경험을 일부러 고르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과가 얼마나 큰지와 함께, 그 과정에서 내가 실제로 한 일이 무엇인지 비교해보세요.

지금 후보로 둔 경험 두 개에 각각 한 문장만 써보세요. “그때 내가 직접 결정하고 실행한 일은 무엇인가?” 팀 전체가 한 일은 떠오르는데 내 역할을 쓰기 어렵다면, 당시 본인이 맡았던 일부터 구체적으로 되짚어보세요.

같은 ‘명단 정리’도 답변은 이렇게 달라집니다

교내 행사를 도왔다고만 말하면 단순한 보조 업무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 일을 하며 어떤 문제를 발견했고, 왜 그렇게 처리했는지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답변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가상 상황입니다.

같은 교내 행사를 오전과 오후에 한 번씩 열고, 참가자는 둘 중 한 번만 참석하기로 했다고 해보세요. 신청은 온라인과 종이 신청서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명단을 합쳐보니 오전 참가자 명단과 오후 참가자 명단에 같은 이름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오전에 신청했다가 오후로 바꾼 걸까요? 아니면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이 각각 신청한 걸까요? 이름만 보고 한쪽 신청을 지우면, 실제로 참석할 사람을 명단에서 빼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신청자에게 연락해 언제 참석할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험을 짧게 줄이는 데만 집중하면 이렇게 말하기 쉽습니다.

저는 꼼꼼한 성격입니다. 교내 행사에서 신청 명단을 정리하며 중복된 내용을 확인했고, 맡은 일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했습니다.

이 답변에는 ‘중복을 확인했다’는 행동은 있지만, 무엇 때문에 확인이 필요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가 없습니다. 같은 경험을 다음처럼 설명해보겠습니다.

저는 서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내용은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합니다. 교내 행사 신청 명단을 정리할 때, 오전과 오후 참가자 명단에 같은 이름이 올라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참석 시간을 바꾼 건지,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중복 신청이라고 생각해 한쪽을 지우면 누군가의 신청이 빠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존 신청서는 그대로 두고, 해당 신청자에게 연락해 오전과 오후 중 언제 참석할지 물었습니다. 답을 받은 분은 원하는 시간을 명단에 적고, 아직 답이 없는 분은 따로 표시해 팀장에게 전달했습니다. 팀장이 확정한 최종 명단을 다시 살펴, 답을 받은 분들이 각자 원하는 시간에 배정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정한 답변에는 신청을 잘못 지울 수 있어서 먼저 연락했다는 이유가 들어갔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물었고, 마지막에 무엇을 확인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꼼꼼합니다”라는 말을 실제 행동으로 설명한 셈입니다.

자신의 경험도 “무엇이 문제였나 → 왜 그 방법을 택했나 → 어떻게 마무리했나” 순서로 살펴보세요. 배경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본인이 한 일과 그 이유에 비중을 두면 됩니다. 마지막에는 “잘 마무리했습니다” 대신, 앞의 예시처럼 신청자가 원하는 시간이 최종 명단에 반영됐다는 구체적인 결과를 말해주세요.

“그건 누구나 하는 일 아닌가요?”라고 물으면요?

평범한 경험을 고르고 나면 이 질문이 신경 쓰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남들은 대충 일했고 본인만 특별했다고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맡은 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본인이 판단한 부분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앞의 예시라면 이렇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네, 명단 정리는 제가 맡은 기본 업무였습니다. 그중 제가 신경 쓴 점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신청을 지우지 않은 것입니다. 모든 참가자에게 다시 연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전과 오후 명단에 같은 이름이 있는 경우만 따로 확인했습니다. 잘못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확인한 점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답변에서 보여주는 꼼꼼함은 실수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먼저 확인하는 태도입니다. 모든 일을 몇 번씩 되풀이해서 봤다고 말하는 것보다, 어디에 주의를 기울였는지 설명하는 편이 본인의 일하는 방식을 더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이렇게 되물었을 때 정말로 “시키는 대로 정리했습니다”밖에 남지 않는 경험도 있습니다. 그 경험을 억지로 대표 강점으로 만들기보다, 상대방의 요청을 다시 확인했거나 하던 방식을 바꾼 다른 일을 찾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특별한 사건이 없더라도, 실수를 막으려고 평소 어떤 부분을 챙겼는지 구체적으로 떠올려보세요.

은행 업무와는 어디까지 연결해야 자연스러울까요?

“꼼꼼하게 일해 고객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경험 뒤에 이 말만 붙이면, 은행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알기 어렵습니다. 내가 한 행동을 먼저 짚고, 은행의 어떤 업무에서 그 행동이 필요한지 설명해보세요.

앞의 행사 경험에서 한 일은 ‘신청자가 원하는 참석 시간을 직접 물어본 것’입니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중복 신청이라고 짐작하지 않았죠. 은행 업무에 연결할 때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추측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더 묻는 행동을 보여주면 됩니다.

예금 상담을 예로 들어볼까요? 고객이 “금리가 높은 예금을 찾고 있어요”라고 했다고 가정해보세요. 이 말만으로는 돈을 언제 쓸 예정인지, 중간에 찾아야 할 가능성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음처럼 물을 수 있습니다.

  • “이 돈은 언제쯤 쓰실 예정인가요?”
  • “그 전에 일부를 꺼내 쓰셔야 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이 질문은 단순히 친절하게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고객이 돈을 쓸 시점과 상품의 만기가 맞는지, 중간에 해지할 때 어떤 조건이 적용되는지 살펴보기 위한 질문입니다. ‘꼼꼼히 확인하겠다’는 말을 이 정도까지 풀어주면 무엇을 확인하고 왜 확인하는지가 드러납니다.

앞의 가상 경험에 “그 강점을 입사 후 어떻게 활용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 이어졌다면, 이렇게 답해볼 수 있습니다.

행사 명단을 정리할 때는 이름만 보고 중복 신청으로 처리하지 않고, 신청자에게 참석 시간을 직접 물었습니다. 은행에서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 짐작으로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예를 들어 금리가 높은 예금을 찾는 고객에게는 돈을 언제 쓸 예정인지, 그 전에 일부를 찾아야 할 가능성이 있는지 여쭙겠습니다. 고객의 답을 바탕으로 만기와 중도해지 조건을 확인해 설명하고, 제가 확실히 답하기 어려운 내용은 담당자에게 확인한 뒤 안내하겠습니다.

이 답변은 경험에서 한 일 → 은행에서 마주할 상황 → 그때 할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고객의 신뢰를 얻겠다’는 포부만 덧붙였을 때보다, 입사 후 어떻게 일하려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앞에서 행사 경험을 충분히 설명했다면 여기서는 경험 전체를 다시 말하지 않고, 연결할 행동만 한 문장으로 짚으면 됩니다.

연결의 범위도 정해두세요. 명단을 확인한 경험은 고객의 요청을 정확히 파악하려는 태도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만으로 “금융상품을 잘 추천할 수 있습니다”나 “영업 실적을 높이겠습니다”까지 말하면 근거가 부족합니다. 이미 해본 행동과 입사 후 배우고 실행할 일을 구분해 말하는 편이 설득력 있습니다.

또 이 경험은 꼼꼼함을 묻는 질문에 잘 맞습니다. 반면 “상대를 설득한 경험”을 묻는다면, 상대가 망설인 이유를 파악하고 설명을 바꿔본 다른 경험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사례로 모든 역량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지금 받은 질문에 맞는 강점 하나를 보여주세요.

이제 내 경험으로 첫 답변을 만들어보세요

영상인터뷰에서 이미 말한 경험이 있다면 거기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더 찾기 전에, 그 답변에서 빠진 설명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세요.

  1. 내가 직접 한 일을 적습니다. 앞의 예시에서는 같은 이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신청을 지우지 않고, 신청자에게 연락했습니다. 본인 경험에서는 무엇을 했나요?
  2. 왜 그렇게 했는지 설명합니다. 예시에서는 이름이 같은 다른 사람의 신청을 지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어떤 실수나 문제를 막으려고 했나요?
  3. 실제로 확인한 결과로 끝냅니다. 예시에서는 답을 받은 참가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배정됐는지 최종 명단으로 확인했습니다. 본인도 무엇으로 결과를 확인했는지 말해보세요.

세 가지가 정리되면 상황 설명 앞에 본인의 강점을 한 문장으로 붙여 소리 내어 답해보세요. “소통을 잘합니다” 대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제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다시 확인합니다”처럼, 뒤의 경험으로 설명할 수 있는 문장이 좋습니다.

경험은 두세 개 있는데 어느 것을 먼저 말할지 여전히 고민된다면, 슈퍼패스 면접 준비 서비스에서 후보 경험과 준비한 답변을 함께 놓고 점검할 수 있습니다. 질문에 맞는 경험을 고른 뒤, 본인이 한 일과 그 이유가 드러나도록 답변을 보완합니다.

2편에서는 상황질문에 자신의 판단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상품 가입 사례와 추가 상황질문 8개로 연습해보세요. 3편에서는 준비한 답변에 추가 질문을 붙여 연습하는 방법을 살펴보세요.

현직자 인터뷰를 위한 문답 초안입니다. 위 답변은 설명용 예시이며 실제 현직자의 발언이나 합격 수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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