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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서

경력기술서 쓰는 법: 프로젝트 고르는 기준과 성과가 읽히는 서술 순서

경력기술서 쓰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이력서와 무엇이 다른지, 프로젝트를 몇 개 고르는지, 배경과 역할, 접근 방법, 성과를 어떤 순서로 쓰는지 작성 예시와 제출 전 점검 목록으로 설명합니다.

손형준 7분 읽기

경력직 공고를 열면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 제출"이라는 문구가 자주 보입니다. 이력서는 있는데 경력기술서는 처음이라는 분이 많습니다. 슈퍼패스 상담에서 경력기술서를 물어본 대화가 1,600건이 넘는데, 질문은 대체로 세 가지로 모입니다. 정해진 양식이 있는지, 몇 장을 써야 하는지, 이력서에 쓴 내용을 또 써도 되는지입니다.

이 글은 그 세 질문에 순서대로 답하고, 프로젝트 하나를 어떤 순서로 쓰는지 작성 예시로 보여줍니다. 이력서 자체를 아직 정리하지 않았다면 이력서 작성법 총정리를 먼저 읽고 오는 편이 빠릅니다. 경력기술서는 그 이력서의 항목을 골라 늘리는 문서이기 때문입니다.

경력기술서는 무엇을 보는 서류인가요?

이력서가 경력 전체의 지도라면, 경력기술서는 그중 몇 곳을 크게 확대한 화면입니다. 지도에서는 어느 회사에서 몇 년간 어떤 직무를 맡았는지가 한눈에 보입니다. 확대한 화면에서는 한 프로젝트 안에서 무엇이 문제였고, 본인이 어디까지 결정했으며, 그래서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보입니다.

읽는 사람도 다릅니다. 이력서는 인사담당자가 요건을 거르는 데 쓰고, 경력기술서는 함께 일할 팀장이 읽습니다. 팀장이 확인하려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이 사람이 우리 팀에서 하는 일과 비슷한 일을 해봤는가, 그 일에서 어느 범위까지 혼자 판단했는가. 그래서 경력기술서의 문장은 "무엇을 담당했다"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결정했고 결과가 어땠다"로 끝나야 합니다.

정해진 양식이 있나요?

회사가 양식을 주면 그 양식이 우선입니다. 항목 이름이 낯설어도 채우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양식이 없고 "자유 양식"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다음 순서로 구성하면 됩니다.

  1. 요약: 3줄에서 5줄. 어떤 일을 몇 년 해온 사람인지, 대표 성과 하나, 지원 직무에서 하고 싶은 일
  2. 보유 스킬: 카테고리별로 2개에서 4개. 도구 이름과 방법론 이름을 정확히
  3. 경력 요약: 회사와 부서, 직급, 기간을 회사별로 한 줄씩
  4. 학력과 자격
  5. 프로젝트 상세: 이 문서의 본론. 프로젝트마다 배경과 역할, 접근 방법, 성과

앞의 네 항목은 이력서와 겹칩니다. 경력기술서가 이력서와 다른 부분은 다섯 번째뿐이고, 분량도 여기에 몰립니다. 파일은 회사가 지정한 형식을 따르되 지정이 없으면 PDF로 내세요. 워드나 한글 파일은 여는 환경에 따라 줄이 밀립니다.

분량은 프로젝트 3개에서 6개, A4 2장에서 3장이 보통입니다. 한 장으로 압축하는 이력서와 달리 경력기술서는 읽는 사람이 자세한 내용을 기대하는 문서라 짧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프로젝트 12개를 같은 분량으로 늘어놓으면 읽히지 않습니다. 고르는 기준이 필요합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몇 개 고르나요?

전체 경력에서 프로젝트를 고를 때 상담에서 쓰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 결과가 숫자로 남은 것: 비용이나 시간처럼 전후가 비교되는 숫자가 남은 프로젝트를 먼저 올립니다
  • 본인이 결정한 범위가 큰 것: 참여한 프로젝트보다 기획하거나 이끈 프로젝트. 규모가 작아도 판단이 본인 것이면 올립니다
  • 지원 직무와 겹치는 것: 채용공고의 담당 업무와 같은 종류의 일

세 기준을 다 만족하는 프로젝트가 맨 위에 옵니다. 경력이 5년을 넘으면 5개에서 6개, 그 아래라면 3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중고신입으로 지원하는 1년에서 2년차라면 3개를 고르되, 성과보다 문제를 풀어 간 과정을 더 자세히 씁니다.

고른 뒤에는 순서를 정합니다. 시간순이 아니라 지원 직무와 가까운 순서입니다. 첫 번째 프로젝트를 읽고 나면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잡혀야 하고, 뒤로 갈수록 보조 경험이 됩니다. 이력서 작성법 총정리에서 설명한 채용공고 기준의 재배치가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프로젝트 하나는 어떤 순서로 쓰나요?

프로젝트마다 세 부분으로 나눠 씁니다. 각 부분이 답해야 하는 질문이 정해져 있어서 순서를 지키면 내용이 빠지지 않습니다.

(1) 배경과 역할

왜 이 프로젝트가 필요했는지, 본인은 어디까지 맡았는지를 두세 문장으로 씁니다. 조직 규모와 기간을 여기에 넣으면 뒤의 성과가 어느 정도 크기의 일인지 읽는 사람이 가늠할 수 있습니다. 팀 프로젝트라면 팀 전체가 한 일과 본인이 맡은 부분을 여기서 나눠 둡니다.

(2) 접근 방법

무엇을 어떤 순서로 했는지 단계별로 씁니다. 단계마다 짧은 소제목을 붙이고, 그 아래 한두 문장으로 실제 방법을 적습니다. 도구와 방법론은 이름을 정확히 씁니다. 이 부분에서 읽는 사람은 이 사람에게 같은 일을 맡기면 어떻게 할지를 그려 봅니다.

(3) 성과

전후가 비교되는 수치를 한 줄씩 씁니다. 가장 큰 성과가 맨 위입니다. 수치가 없다면 달라진 상태를 씁니다. 월 단위로 반복되던 문제가 사라졌다거나, 다른 팀이 그 방식을 가져다 썼다는 사실입니다. 기억나지 않는 수치를 만들어 넣지는 마세요. 면접에서 확인 질문 한 번이면 드러납니다. 숫자 없이 성과를 보여주는 방법은 자소서 성과 수치가 없을 때에서 다뤘는데, 경력기술서에도 같은 원칙이 통합니다.

작성 예시를 하나 보겠습니다. 상황과 수치는 설명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

A. 출고 검사 불량 재발 방지 (2024.03 ~ 2024.09)

(1) 배경과 역할

출고 검사에서 같은 유형의 치수 불량이 월 3건에서 4건씩 반복되어 재검사와 납기 조정이 잦았음. 품질팀 4명 중 실무 담당으로 원인 분석부터 검사 기준 개정까지 맡음.

(2) 접근 방법

불량 이력 분류: 6개월치 검사 기록 180건을 불량 유형과 발생 공정별로 나눠 특정 공정의 치수 편차에 집중된 것을 확인함.

검사 기준 개정: 해당 공정에 중간 검사 항목을 추가하고 작업 표준서를 개정해 생산팀과 합의함.

(3) 성과

  • 출고 검사 불량 월 3.5건에서 0.5건으로 감소
  • 재검사에 쓰던 시간 주 6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

경력기술서 본문은 "~함", "~였음"처럼 명사형으로 끝맺는 것이 관행입니다. 맨 앞의 요약만 "~습니다"로 씁니다.

이력서에 쓴 내용을 또 써도 되나요?

됩니다. 오히려 같아야 합니다. 이력서의 경력 항목에서 한 줄이던 것이 경력기술서에서 한 문단이 되는 관계라, 두 문서에 다른 프로젝트가 등장하면 읽는 사람이 어느 쪽이 맞는지 의심합니다.

다만 겹치는 것과 베끼는 것은 다릅니다. 이력서에 "출고 불량 월 3.5건에서 0.5건으로 감소"라고 썼다면 경력기술서에는 그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같은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두 문서를 낸 의미가 없습니다.

제출 전에 회사명과 부서명, 기간, 직급, 성과 수치가 두 문서에서 정확히 같은지 대조하세요. 상담에서 가장 자주 발견하는 불일치는 기간입니다. 이력서에는 2021년 3월 입사인데 경력기술서의 첫 프로젝트가 2021년 1월에 시작한다면, 그 두 달을 면접에서 설명해야 합니다.

경력기술서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1. 담당 업무를 나열하는 것: "품질 검사 업무 수행, 불량 분석 담당"은 직무기술서입니다. 같은 부서 누구를 데려와도 똑같이 쓸 수 있는 문장은 지우고, 문제와 판단과 결과로 바꿉니다.
  2. 모든 프로젝트를 같은 분량으로 쓰는 것: 대표 프로젝트 두세 개에 분량을 몰고 나머지는 짧게 씁니다. 분량 자체가 무엇이 중요한지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3. "참여"로 끝나는 성과: 팀 성과를 그대로 본인 성과로 쓰면 면접에서 역할을 물었을 때 답이 좁아집니다. 팀이 한 일과 본인이 맡은 부분을 배경 단계에서 나눠 두세요.
  4. 지원 직무와 먼 프로젝트가 위에 있는 것: 자랑스러운 프로젝트와 지원 직무에 필요한 프로젝트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공고 기준으로 순서를 다시 잡습니다.
  5. 종결어미가 섞이는 것: 한 프로젝트 안에서 "~했습니다"와 "~함"이 섞이면 여러 문서를 붙여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본문은 명사형으로 통일합니다.

제출 전에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 회사가 준 양식이나 분량 지정을 따랐는가
  • 첫 번째 프로젝트만 읽어도 지원 직무와 연결이 보이는가
  • 프로젝트마다 배경과 역할, 접근 방법, 성과가 다 있는가
  • 성과마다 전후 비교나 달라진 상태가 적혀 있는가
  • 팀이 한 일과 본인이 한 일이 구분되는가
  • 회사명과 기간, 직급, 수치가 이력서와 정확히 같은가
  • 파일이 PDF이고 파일명에 이름과 문서 종류가 들어 있는가

경력기술서에 쓴 프로젝트는 자소서의 직무 역량 문항과 면접 답변의 원본이 됩니다. 면접에서 "그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한 일은 정확히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막히지 않으려면, 배경 단계에서 나눠 둔 역할 범위를 그대로 말하면 됩니다. 그 질문에 대비하는 방법은 면접 꼬리질문 4가지에서 이어집니다. 개발 직군이라 전 직장 경력을 어떻게 연결할지 고민이라면 AI 시대 개발자 이력서도 함께 읽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경력기술서는 몇 장이 적당한가요?
회사가 분량을 지정했다면 그 기준이 우선입니다. 지정이 없다면 프로젝트 3개에서 6개를 골라 A4 2장에서 3장 안에 정리하세요. 프로젝트 하나에 배경과 역할, 접근 방법, 성과를 다 쓰면 반 장 정도가 됩니다.
이력서에 쓴 내용을 경력기술서에 또 써도 되나요?
됩니다. 두 문서는 같은 경력을 다른 깊이로 보여줍니다. 이력서에서 한 줄이던 항목이 경력기술서에서는 한 문단이 됩니다. 다만 회사명과 기간, 성과 수치는 두 문서에서 정확히 같아야 합니다.
신입인데 경력기술서를 내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인턴이나 전공 프로젝트, 아르바이트 중에서 지원 직무와 가장 가까운 경험 3개를 고르세요. 쓰는 구조는 경력자와 같고, 성과가 작다면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갔는지 과정을 더 자세히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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